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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의 기록

펜은 가지고 나올 걸 그랬구나

내가 새로운 인생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써야 할 연료는 충분한가?
내가 무언가를 써서 새로운 걸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강남역 한복판에 가만히 앉아있다.
문도가 리프탄이 도준이가 어떻게 묘사되는가.. 나에게는 누군가 있나?

그는 강하고 기댈만하고
책임감이 인간으로 형상화되면 그가 되리라.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다 가지게 된 남자

불이 타닥타닥 타오른다.
소리가 나를 위로한다. 멍하니 눈으로 불꽃을 쫓는데다. 다 타버리면 끝인 이 불꽃이 이 순간 내게 큰 위로가 된다.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순간을 만들어준다.
생각의 진공 상태...
그래 가끔 불멍을 하면 속이 편해진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즐겁다. 비슷한 사람들이라 이리 오래 편히
만나는구나. 나보다 한발짝 인생을 살아내는 것 겉은 J.
내 뒤에.방벽처럼 든든히.단단히 지켜주는 S. 재밌다
유쾌하다. 재잘거리고 싶다.
당장 출판사를 알아본다.